Saturday, November 29, 2014

도박의 최고수가 된 수학 교수

블랙잭 게임의 카드 패를 암기해 확률을 계산하는 카드 카운터들 카지노측과 머리 싸움 벌이며 진화해

에드워드 소프 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도박사처럼 보이지 않는다. 올해로 79세인 그는 멜빵바지에 금속테 안경을 착용했다.

최근 어느 토요일 밤, 라스베이거스 교외의 한 연회장에 세계 최고의 카드 카운터(card counter) 70명이 집결했다. 카드 카운터는 블랙잭(카드의 숫자 합이 21점에 가까운 사람이 이기는 게임) 테이블의 카드를 외워서 좋은 패가 나올 확률을 계산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초조한 듯 소프 주위를 서성거렸다. 그들 중에는 부동산 투자자, TV 프로듀서, 심지어 복음주의파 기독교도도 있었다. 여자 같은 트레이닝복 바지 차림에 ‘다이아몬드 마이크’ 같은 가명을 부착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정장 차림에 미모의 여성과 동행한 사람도 있었다. 뜻밖에 모두가 수학 천재는 아니었다.

블랙잭 볼(Blackjack Ball)로 알려진 이 행사는 16년 전, 라스베이거스에서 활동하던 카드 카운터 맥스 루빈이 도박기술(tricks of the trade)을 공유할 목적으로 파티를 개최하면서 시작됐다. 지금은 바로나 리조트&카지노가 후원한다. 참가자들은 이곳에서는 게임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다른 곳에서 게임을 하는 데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따라서 건장한 경비원이 그들의 명단이 외부로 새나가지 않도록 지킨다. 그들은 블랙잭 게임 세계 최고수 타이틀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여러 참가자들 사이에서 카드 카운팅의 ‘대부’로 불리는 소프가 가장 주목받는다.

소프의 베스트셀러 ‘딜러를 이겨라(Beat the Dealer)’가 출간된 지 50년이 흐른 지금, 블랙잭은 네바다에서나 가능하던 그저 그런 게임에서 전 세계 카지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로 탈바꿈했다. casinocity.com에 따르면 현재 최소 34개 주 700여 곳을 포함해 어림잡아 2000개의 도박장에서 블랙잭 게임을 할 수 있다. 1988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레인맨’부터 ‘21’까지 할리우드 영화에도 등장했다. ‘21’은 매사추세츠 공대(MIT)의 카드 카운팅팀을 소재로 한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2008년 영화다.

이처럼 관심이 커지자 카지노들은 가짜 신분증에 어설픈 변장을 한 카드 카운팅 천재들을 찾아내려 온갖 아이디어를 짜냈다. 여러 세트의 카드를 쓰고 얼굴인식 소프트웨어까지 동원했다. 하지만 카드 카운팅이 불법은 아니기 때문에 대다수 카지노는 손님의 퇴장을 요구하는 게 전부다. 그래도 카드카운터들은 새로 문을 여는 곳을 찾아가면 그만이다.

카드 카운팅 기법은 많다. 그 중 초보자가 즉석에서 쉽게 익힐 만한 건 하나도 없다. 그 이론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이렇다. 낮은 수의 카드가 많이 남아 있으면 적게 베팅하고, 낮은 수의 카드가 대부분 나오고 높은 수의 카드가 많이 남아 있을 때는 크게 베팅한다. 그런 식으로 계속 반복할 경우 장기적으로 통계상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소프가 블랙잭 게임에서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한 때는 1958년이었다. 군인 4명이 1953년에 개발한 블랙잭 기본 전략에 관한 글을 우연히 읽게 됐다. 그 중 한 명인 윌버트 캔티가 흑인이었던 탓에 당시 흑백분리 정책이 남아 있던 메릴랜드주의 바에 들어가지 못했다. 그래서 병영 내에서 블랙잭을 하면서 계산기를 이용해 모든 패의 조합이 나올 확률을 분석했다.

당시 수학 박사였던 소프는 그 글의 작성자 중 한 명에게 편지를 보내 수식 원본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 뒤 소프는 직접 프로그래밍한 IBM 컴퓨터를 이용해 최초의 카드 카운팅 전략을 개발했다. 다음에는 그 가치를 알아줄 사람을 찾아야 했다.

소프는 1961년 자신의 발견을 미국수학학회에 발표했다. 도박계의 대다수가 코웃음을 쳤지만, 톰 울프라는 젊은 기자가 관심을 보였다. 울프는 워싱턴포스트지에 소프의 전략을 소개했다. 곧 그 정보를 입수한 엠마누엘 키멜이라는 악명 높은 도박사가 그에게 실전 테스트용으로 1만 달러를 건네줬다. 단 키멜과 그의 사업 파트너가 수익의 90%를 가져간다는 조건이었다.

그 전략은 효과가 있었다. 소프는 1962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펴냈다. “그 게임이 하루아침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블랙잭 볼 설립자 루빈이 말했다. 소프는 업계의 요주의 인물이 됐다. 한 카지노는 그에게 약을 먹이려 했다고 전해진다. 다른 카드 카운터들도 협박이나 구타를 당했다고 알려졌다. 그러던 중 1964년 4월 1일, 카지노 사업주들이 담합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게임 규칙을 바꾸기로 했다.

'강원랜드 프로 겜블러'…3인 3색 생활바카라 눈길

강원랜드 카지노 개장 15년을 맞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의 양지 아래에 도박중독 부작용이라는 그늘이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강원랜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KL중독치유센터를 설치하고 전문 인력이 상담과 치유활동에 주력하며 도박 중독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나름 노력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반면 카지노 게임으로 생계와 노후까지 보장받으려는 일명 '생활바카라'를 위해 매달 10일 이상 강원랜드에 출근하고 있는 자칭 전문 겜블러도 수천명 이상에 달한다.

강원랜드 고객과 강원랜드 겜블러들의 사이트인 '강원랜드 친구들'에 따르면 매월 10일 이상 출입하고 있는 고객 대부분은 대리베팅과 좌석매매에 급급한 과거 카지노 노숙자(앵벌이)와는 차원이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정선군 고한읍 속칭 뭇골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며 10년째 블랙잭 게임을 전문하고 있는 박모(58)씨는 생활바카라를 하는 사람들에게 알아주는 전문 겜블러다.

박씨는 "블랙잭 경력 10년째이며 게임을 통해 아파트도 구입하고 생활비는 물론 노후자금까지 저축하고 있다"며 "나만의 게임 노하우를 활용해 평생 직장으로 출근하기 때문에 강원랜드는 나의 평생 직장"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에서 공무원을 정년 퇴직하고 바카레 게임에서 2년 가까이 매달 300만원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이모(65)씨도 이제는 고한 토박이가 됐다.

이씨는 "고한에서 하숙을 하며 생활하고 있는데 2년 가까이 월 목표 300만원을 매달 달성하고 있는 중"이라며 "절대 무리하지 않고 5000원 베팅으로 게임을 즐기며 충분한 생활비를 벌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광주가 고향인 정모(62)씨는 기본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1t트럭에 취사도구와 침구까지 갖추고 매월 10일 이상 강원랜드에 체류하며 생활비를 벌고 있는 특이한 케이스다.

정씨는 "나는 2년째 다이사이와 룰렛을 전문으로 한다"며 "하루에 10만원만 벌면 자리를 털고 일어나 숙소인 봉고트럭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카지노는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 범위의 돈으로 게임을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카지노에서 대박을 노리거나 돈을 벌기 위한 욕심을 가지는 순간 중독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원랜드에 매월 10일 이상 직장처럼 출근해 수십만원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생활바카라'를 하는 겜블러는 최소 2000명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다 위의 천국'인 크루즈 여행

스타크루즈의 아쿠아리우스호 선내 투어 기사를 보고 한 네티즌은 "바다 위의 천국이네!"라는 댓글을 달아주었다.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크루즈 여행은 바다 위에서 누구 부럽지 않게 다소 호사스러운(?) 여행을 누리는 천국이다.

스타크루즈 아쿠아리우스호의 크루즈 여행을 ①크루즈 선내투어(클릭 본지 11월 18일 기사) ②크루즈 여행에서 즐길 수 있는 것 ③ 기항지 투어 등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크루즈 여행을 시각적으로 가장 빠르게 느끼는 방법은 상층에 있는 갑판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스타크루즈 '아쿠아리우스호'의 갑판은 12층에 있다. 짙은 코발트 색의 바다와 함께 '아쿠아리우스호'의 전경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크루즈 여행의 즐거움은 바다가 보이는 상층 갑판에서 시작된다
망망대해의 바다를 가로지르는 아쿠아리우스호의 갑판 위로 오르면 제일 먼저 반겨주는 것은 시원한 바람이다. 동남아 지역이라 날씨가 무덥지만, 살짝 해를 가려주는 구름과 짙은 코발트 빛 바다가 가슴을 뻥 뚫리게 해 준다.

► 크루즈여행의 시작은 역시 망망대해를 바라볼 수 있는 최상의 선상이다. 5만여 톤 급의 아쿠아리우스호를 푸른 하늘과 코발트 빛 바다와 함께 바라보고 있으면, '바다 위의 천국'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 동남아 지역의 무더위도 크루즈에서 만들어주는 바람 덕분에 시원하기만 하다.   


► 스타크루즈의 깃발이 휘날리는 아쿠아리우스호 선두에서 기항지의 모습을 보며 새로운 여행지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른다.

► 12층에 중앙에 마련된 어린이 전용 수영장.
선상에서 360도를 돌아보면 수평선 너머로 뭉게구름이 띠를 두르고 있다. 12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수영장, 자쿠지 등이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을 전해준다. 저녁 무렵 펼쳐지는 밴드의 공연에 손뼉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수영복을 입은 노년의 부부가 자쿠지를 즐기는 모습 등이 한결 여유가 있어 보인다.


12층 선미 쪽에는 미니 골프연습을 할 수 있는 코너가 있으며, 갑판 위를 오가며 기념촬영을 하는 여행객들의 모습도 쉽게 마주칠 수 있다. 선두에는 바다를 배경으로 세워져 있는 농구대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농구를 즐기는 모습도 보인다.

크루즈의 매력은 역시 야외수영장이다. 9층 선미에 있는 야외 수영장에서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여성, 수영장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여행자가 종종 찾는 곳이다. 야외 수영장에서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크루즈가 지나온 길을 바라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는 4개의 무료 뷔페식당 중 자신의 기호에 맞는 식당을 선택할 저녁 시간이 찾아온다. 중국식 레스토랑인 '다이너스티', 유럽식 풍의 레스토랑인 '마리너', 아시안 스타일 레스토랑인 '스파이시스', 야외 그릴 바비큐 뷔페가 열리는 '오셔나 바비큐' 중에 선택하면 된다.

► 9층 선미에 있는 수영장에서 한 여행객이 바다를 바라보며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 야외 수영장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여행자의 모습이 짙은 코발트 빛 바다를 가르는 풍경과 함께 어우러져 더욱 시원스럽게 보인다.


► 자쿠지에서 즐거운 표정으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천진난만하다.

► 야외 그릴 바비큐 뷔페가 열리는 '오셔나 바비큐'에서는 출출한 여행객을 위해 커피와 간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 푸른 하늘과 코발트 빛 바다를 배경으로 농구를 즐길 수 있다. 농구, 배구 공 등은 9층 액티비티 센터에서 대여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마리너'를 가장 많이 이용하며, 개인의 취향에 따라 식사 장소를 정하면 된다. 혹시라도 메뉴가 입맛에 맞지 않을 경우 다른 레스토랑으로 옮겨서 식사해도 된다. 일행 중 한 명은 식사 때마다 여러 곳을 순회하는 재미에 푹 빠져 행복해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크루즈는 코타키나발루에서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로 향하는 중이다. 기항지인 푸에르토 프린세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23시간. 그 다음 날 오후 3시에 도착한다. 따라서 기항지에 도착하기 전까지 선내에서 즐길 거리를 찾아보자.

선내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아쿠아리우스호에서 발행하는 신문(star navigator)이다. 이 신문은 객실 입구에 꽂혀있거나 객실 내 침대 위에 배달된다.
'아쿠아리우스호 신문'에는 선내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있다 


A4 크기의 4페이지로 발행되는 이 신문에는 식당 오픈 시간, 갈라 디너쇼 안내, 기항지 정보 및 여행 일정표가 소개가 실려 있다. 그리고 시간대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는 장소와 내용이 소개되어 있다. 물론 크루즈 여행에서 가장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몰, 일출 시간도 안내되어 있다.

► 캡틴 주최 갈라 칵테일 파티, 마술 쇼, 브로드웨이 쇼 등이 펼쳐지는 '스타더스트 라운지'의 모습.


► 마술사가 즉석에서 크루즈에 승선한 여행자가 선택, 함께 마술을 펼치고 있다.


► 기항지로 가는 동안 크루즈 내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승무원의 율동에 맞춰 춤을 배우고 있는 여행자들의 모습.


► 다양한 음식이 제공되는 4개의 무료 뷔페식당이 있어 개인의 기호에 맞는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 크루즈 요리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여행객들.


► 중국식 레스토랑인 '다이너스티', 유럽식 풍의 레스토랑인 '마리너', 아시안 스타일 레스토랑인 '스파이시스' 그리고 야외 그릴 바비큐 뷔페가 제공되는 '오셔나 바비큐'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12층 중앙에 있는 무대에서 밴드 공연이 수시로 열리고 있다. 

나만의 시간을 위한 스케줄을 짜기 위해서는 신문의 2페이지를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빨간색으로 적힌 프로그램은 크루즈에서 추천하는 프로그램이다. 같은 시간대에 펼쳐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비교해서 자신이 선호하는 일정을 체크해서 참여하면 된다.


'캡틴 주최 갈라 칵테일 파티', '마술 쇼' 그리고 브로드웨이 쇼, 성인 쇼(유료) 등이 펼쳐지는 '스타더스트 라운지'는 아쿠아리우스호에서 가장 넓은 스테이지 라운지다. 화려한 조명 아래 펼쳐지는 마술 쇼, 한 줄의 빙고를 맞추면서 환호성을 터트리는 여행자, 그리고 숨 죽이며 관람하는 쇼가 매일같이 열리는 곳이다.

야외 공연이 펼쳐지는 야외 챔프스 바와 오셔나 바비큐는 젊음과 낭만 그리고 추억을 기억하는 밴드 공연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저녁 시간이면 아쿠아리우스호 승무원들도 함께 참여하는 댄싱 파티, 지그시 눈을 감고 추억의 팝송을 따라부르는 중년의 여행자 모습에서 힐링을 교감할 수 있다.

찌뿌드드한 몸을 풀기 위해 운동을 즐기는 여행자에게는 7층의 조깅 트랙, 12층의 헬스클럽(인스 스파 & 사우나 안쪽에 위치)을 추천한다. 7층 조깅 트랙은 산책이나 조깅을 할 수 있도록 트랙이 마련되어 있다. 구기 종목을 좋아한다면 12층 선미에 있는 농구, 배구 코드를 찾아가면 된다.

► 승선 전 입구에서 기념촬영을 한 사진들이 빼곡히 전시되어 있다. 자신들의 얼굴이 있는 사진을 찾고 있는 여행자들.


► 9층에 있는 액티비티 센터에서는 퍼즐, 카드, 장기, 보드 게임, 농구공, 배구공 등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 가라오케 바에 있는 12층의 스카이 라인에는 5개의 KTV 룸이 있어 음료와 술 그리고 노래도 부를 수 있다.  

► 스카이라인 가라오케에서는 음료와 주류 등을 주문해 마시며, 노래도 부를 수 있다. 노래방 기기에는 'K-POP 열풍'으로 한국 노래가 많이 수록되어 있다.


► 스파와 사우나를 즐길 수 있으며, 바로 옆에는 헬스클럽도 있다. 입구에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마스크 팩, 아로마 향 등이 전시되어 있다.


► 사진 1. 선내에서 화장실이 급하다고 객실로 달려갈 필요가 없다. 층마다 남, 여 화장실이 따로 갖춰져 있다. 사진 2. 객실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도록 좌석이 부착되어 있다. 사진 3. 객실에는 220V를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다. 사진 4. 매일 발행되는 스타크루즈 아쿠아리우스호의 신문. 이 신문에는 식당 오픈 시간, 갈라 디너쇼 안내, 기항지 정보 등 크루즈에서 제공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소개되어 있다.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9층에 있는 '라군 바'를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맥주, 칵테일 등의 술과 안주를 판매한다. 동남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치맥'을 이곳에서도 맛볼 수 있다. 일행이 많이 있다면 12층의 스카이라인 가라오케를 찾는 것이 좋다. 5개의 KTV룸에서 노래도 부를 수 있는데, 'K-POP' 열풍으로 많은 곡의 한국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크루즈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카지노이다. 카지노가 운영되는 '스타 클럽'에는 슬롯머신과 룰렛, 블랙잭, 포커, 바카라 등의 게임이 운영되는 곳이다. 스타 클럽(10층 중앙)을 이용하는 사람은 대부분 중국인 관광객이며, 사진기 휴대 및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작 & 포커 룸(12층)도 따로 마련되어 있다.
5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통역사가 되어 '크루즈 여행'을 도와준다


잠이 안올 경우에는 12층 선상에 있는 썬베드에 누워 밤하늘과 달을 바라보는 것도 특별하다. 크루즈에 오르기 전 기념촬영을 한 사진이 전시된 9층에서 사진 감상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 스타크루즈 아쿠아리우스호에는 5명의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어 크루즈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김보람(사진 오른쪽) 한국인 승무원은 "언어로 인해 크루즈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항상 신경을 쓰고 있다"며, "한국인 승무원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 불러주면 바로 달려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 스타크루즈의 아쿠아리우스호가 각 지역을 항해한 기록이 선내에 전시되어 있다.


► 바다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유럽식 풍의 레스토랑인 '마리너'는 9층 중앙에 있다.


► 선내에는 유명 브랜드의 핸드백을 면세품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 있어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 화장품, 향수, 술 등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는 면세품 코너. 
► 사진 1. 9층 액티비티 센터에서 대여가 가능한 품목 리스트가 적혀 있다. 사진 2. 스타크루즈 회원에 가입하면, 선내에서 이용하는 금액의 10% 이상을 할인받을 수 있다. 사진 3. 승무원들이 기항지에 도착하기 전, 필리핀 임시 입국증을 찾아 승객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다. 사진 4. 스타크루즈의 아쿠아리우스호는 지난 8일 코타키나발루에서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로 첫 기항 했다. 이 항로는 내년 3월 1일까지 1박, 3박 등 다양한 일정으로 제공된다.   

크루즈 여행을 모두 마치고 배에서 내릴 때 가방의 무게는 한층 무거워진다. 무거운 가방을 손수 가지고 가는 수고를 덜어주는 서비스가 있다. 마지막 날 객실에 두 개의 태그(꼬리표)이 놓여 있는데, 이 태그을 가방에 부착한 후 객실 앞에 내놓으면, 항구까지 무사히 배달해준다. 반드시 이용할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승선할 때 체크인한 것처럼 하선을 위해서는 체크아웃이 필수다. 크루즈 내에서 물건 또는 식당을 이용해 비용을 지불할 경우나, 전혀 이용하지 않았어도 체크아웃을 해야한다. 체크아웃은 7층에 있는 카운터에서 하면 된다. 

제이비어뮤즈먼트, 카지노게임 증설 "中 관광객 적극 공략"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카지노 자회사인 마제스타가 테이블증설 등 시설 개편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마제스타 카지노는 기존 바카라 테이블을 49대에서 57대로, 블랙잭 테이블을 2대에서 4대로 증설했다. 또 스터드 포커 테이블 2대를 신규 설치했다.

제이비어뮤즈먼트의 이번 증설은 제주도를 찾는 손님의 국적이 다양해지는 만큼, 중국인이 즐겨하는 바카라 테이블부터 블랙잭, 스터드 포커 테이블 분야로 확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중국 고객들은 대부분 바카라 게임을 즐기는 반면 다른 국가의 고객은 여전히 포커, 블랙잭, 룰렛 등을 선호한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자국민 마카오 출입 일부 제한 정책으로 VIP 고객들이 마카오 대신 제주를 방문하는 점도 증설 이유로 분석된다. VIP 유치가 가능한 대형 회사(정캣)들과 제휴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서준성 회장은 "제주가 국제적인 관광지로 부각되며 찾아오는 고객의 국적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슬롯머신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모니號 타고 '블랙잭· 바카라' 한다

 정부가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적선사가 운영하는 크루즈선에도 ‘선상 카지노’를 도입한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라는 명분을 내걸었지만, 도박에 부정적인 국민 정서를 감안할 때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해양수산부는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관광진흥 확대회의에서 선상 카지노 도입 추진 내용을 담은 ‘크루즈산업 활성화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해수부가 발표한 대책을 보면 국내 크루즈 시장은 동북아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 5년간 관광객 수는 7배 이상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지만,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국적 선사의 성장은 더딘 상태다.

외국 선사가 운영하는 크루즈선의 경우 선상 카지노 허용으로 수익이 나는 반면, 국적 선사의 경우 카지노가 허용되지 않아 수익 창출 수단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해수부 진단이다. 실제로 국내 최초의 국적 크루즈선인 ‘하모니호’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올초 영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이에 해수부가 국내 크루즈산업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해법이 ‘선상 카지노 도입’이다. 국적 선사의 크루즈선 운영을 늘리기 위해선 그들의 ‘돈 벌이 수단’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뜻이다. 해수부는 선사의 재정상태 등을 감안해 적정 규모 이상의 크루즈선에 대해선 모두 선상 카지노 도입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준다는 방침이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정책과장은 “총 톤수 규모, 재정 상태 등을 면밀히 살펴 보고 카지노 허가를 내준다는 방침”이라면서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선상 카지노의 경우 내국인 출입을 금지시키는 등의 ‘안전장치’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의 선상 카지노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 일본의 제도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박 등 사행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 정서를 고려했을 때 선상 카지노 도입은 거센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바다 위에 떠 있는 크루즈선 내부 카지노의 내국인 출입을 막는다는 게 현실성이 있겠느냐는 비판도 나온다.

김 과장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내국인 출입 방지책 등이 현실성이 결여됐다는 지적을 받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관광산업과 크루즈산업 육성을 위해선 선상 카지노 도입이 선결 과제라는 데 정부가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국민정서를 고려해 홍콩이나 마카오, 싱가포르 등과는 달리, 조심스럽게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책에는 2015년까지 10만톤급 이상 전용부두 4선석을 건설하고, 터미널 인근에 숙박·레저·쇼핑·관광 등 복합관광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시설 구축하는 등의 크루즈산업 활성화 방안이 담겼다.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조선 3개사가 국내 조선소에서 크루즈선을 건조하고, 이에 대해 정부가 R&D 지원을 해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크루즈산업 육성 지원법률을 제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이 차질없이 추진되면 ▲2015년 100만명 ▲2020년 200만명 이상의 크루즈 관광객이 방문해 5조원 이상의 경제효과 창출과 3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진숙 해수부 장관은 “크루즈산업은 해운·조선·항공·관광 등 연관산업이 집적된 대표적 융복합 산업”이라며 “크루즈산업 발전을 위해 내부 역량 강화와 함께 국적선사 육성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로또' 슬롯머신 제치고…발걸음은 블랙잭 테이블로

스토리&스토리 - 2030 기자의 아날로그 이야기
숫자 합 21 만드는 블랙잭…딜러의 승률이 0.2~1% 높아
카드카운팅 기법 서적 출간 후 "카지노 이기자" MIT 학생들 도전
영화와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던 만화 ‘타짜’(그림 허영만·글 김세영)의 마지막편인 4부 ‘벨제붑의 노래’에는 다양한 카드게임이 등장한다. 그 가운데 초반부 스토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블랙잭’이다. 1915년에 지금의 룰이 정착된 이 게임은 간단한 규칙과 빠른 진행, 긴장감 덕에 전 세계 카지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 됐다.

◆‘21’의 게임
Hankyung
일러스트=허라미 rami@hankyung.com
블랙잭의 규칙은 단순하다. 딜러가 나눠주는 카드를 받아 숫자의 합이 21에 가까운 사람이 이긴다. 플레이어끼리 싸우는 게임은 아니다. 카드를 나눠주는 딜러가 최대 6명의 플레이어와 1 대 1로 시합을 하는 식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딜러는 본인을 포함한 게임 참여자에게 2장씩의 카드를 나눠준다. 2부터 10까지 숫자가 쓰여진 카드는 그 숫자대로, 에이스는 1 또는 11, J·Q·K 카드는 모두 10으로 간주한다. 플레이어는 카드 2장을 받은 뒤 숫자의 합이 21이 안 될 경우 추가로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숫자의 합이 21을 넘는다면 ‘버스트(bust)’라 부르며 자동으로 패배한다. 플레이어 각각이 자신의 숫자와 딜러의 숫자를 비교해 승패를 정한다.

블랙잭은 본인과 딜러가 갖고 있는 카드의 숫자에 따라 이길 확률이 높은 행동이 대부분 정해져 있다. 하지만 이 전략에 따라 게임을 해도 실제 카지노의 승률이 0.2~1%가량 높다고 하니 시간이 갈수록 플레이어의 지갑은 얇아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전략에 따라 변하는 승률
사람이 마주보고 하는 게임이다보니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승률은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벨제붑의 노래’에 등장하는 카드 고수 장동욱은 주인공 장태영에게 “어리석은 게이머는 35 대 65로 깨진다. 잔뼈가 굵은 게이머는 48 대 52로 불리한 게임을 한다. 블랙잭 기본 전략을 마스터하면 50 대 50 동일한 게임을 한다”고 말한다.

카지노보다 높은 승률을 올릴 수는 없을까.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수학교수이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에드워드 소프는 1962년 ‘딜러를 이겨라’란 책을 냈다. 그가 만든 전략은 ‘카드 카운팅’ 기법이다. 말 그대로 카드를 세는 것이다. 대개 카지노에선 카드 6벌을 섞어 게임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게임에 등장한 카드를 모두 알고 있다면 앞으로 나올 카드의 숫자를 알아맞힐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진다.

카드카운팅 기법이 알려진 이후 이를 이용해 돈을 벌려는 게이머와 이를 저지하려는 카지노의 혈투가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번 카드카운터로 낙인이 찍히면 다시는 카지노에 출입할 수 없지만 도박사들은 물론 MIT의 학생들까지도 팀을 꾸려 카지노에 도전하곤 했다. 카지노들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저지하려고 했던 것을 보면 분명 위협이 되기는 했던 모양이다. 2008년 개봉한 영화 ‘21’은 이 기법으로 카지노와 싸움을 벌이는 MIT 교수와 학생을 소재로 삼고 있다.

◆불야성 카지노와 즐비한 전당포
반면 기계를 앞에 두고 나홀로 게임을 하는 슬롯머신은 승률이 정해져 있다. 국내의 경우 모든 슬롯머신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한국전기전자시험연구원(KETI)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용자의 승률은 90%다. 그렇다고 해서 1만원을 집어넣은 이용자가 9000원을 반드시 따게 된다는 말은 아니다. 가령 7, 바(BAR), 체리 등 128개의 그림이 그려진 휠 3개를 돌리는 가장 일반적인 슬롯머신에서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209만7152가지다. 한 사람이 209만7152번 베팅을 하면 총 베팅 금액의 90%를 돌려받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90%의 대부분이 ‘잭팟’을 터뜨린 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일종의 ‘로또’다.

슬롯머신은 22%, 블랙잭은 0%…사행산업 세금은 '중구난방'

중구난방 세금이 도마위에 올랐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광온 의원에 따르면 슬롯머신을 통해 500만원 이상의 당첨금품이나 배당금품을 받을 경우 주민세를 포함 22%의 세금이 부과되는 반면, 카드게임의 경우 세금을 부과하지 않아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에 따르면 카지노 17곳 업체의 연간 입장객은 약 570만명으로 올해 5월기준으로 매출액은 약 2조6475억원에 달하는 실정이다.

현재 각 카지노는 관광진흥법 제30조에 따라 관광진흥개발기금을 납부함과 동시에 개별소비세법 제1조에 따라 세율을 적용받고 있다. 하지만 카지노를 통해 딴 돈에 대한 세금이 중구난방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슬롯머신과 이와 유사한 기구'를 이용하여 받는 500만원 이상의 당첨금품․배당금품에 대해서는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주민세 포함 총 22%의 세금이 부과된다. 반면, 블랙잭, 바카라, 포커 등카드게임들은 10배, 100배, 1000배의 수익을 올리더라도 과세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슬롯머신 당첨금과 카드게임에서 획득한 수익은 그 성질상 기타소득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슬롯머신 당첨금은 소득세법에 기타소득으로 명확히 규정돼 있는데 반해 카지노 카드게임에서 획득한 돈은 세법상 어디에서도 관련 규정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또 경륜, 경마, 스포츠토토의 경우 배당률이 100배 이하면 과세를 하지 않는 반면 로또는 당첨금액이 5만원만 넘어도 22%의 세금이 부과되고 있다.  경륜, 경마, 스포츠토토는 1995년까지 배당률이 50배가 넘으면 과세를 하였지만 96년부터 서비스산업 발전이라는 명분하에 100배로 규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사행산업의 과세기준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사행산업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약 20조원으로 성인 한 명당 사행산업에 지출한 금액이 53만5000원인 규모다.

지난해 300만명이 입장, 1조2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A 카지노는 현재 슬롯머신 1360대와 카드게임을 하는 테이블 200개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거액의 베팅이 오고가는 200개의 카드게임 테이블에서 파생하는 상당한 규모의 돈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카지노 입장에서는 탈루의 유혹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같은 문제에도 국세청과 기획재정부는 라스베가스 등 해외 카지노에서도 테이블 카드게임에 소득세를 과세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상호주의에 어긋나고 우리나라 카지노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